호치민보다 하노이가 더 더운 이유

 호치민보다 하노이가 더 더운 이유

베트만을 처음 갔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. 3월 초였는데 전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내렸습니다. 기억에 오전 10시쯤이었던 것 같아요. 베트남이 덥다는 것은 알았지만 막상 공항에서 나오니 내가 생각했던 더운 수준을 넘어섰습니다. 고작 3월 초였는데 말이죠.


폐 속으로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그대로 느꼈습니다. 피부는 끈적이는 공기가 감싸고 돌았습니다. 첫 베트남 공기를 마신 뒤 든 생각은 이랬습니다.

‘여기서 어떻게 살지?’

하지만 이 더위는 아직 시작도 안했던거였죠.

반대로 호치민을 갔을 때는 하노이에서 느낀 더위를 느끼지 못했습니다. 지리적으로 하노이보다 호치민이 훨씬 더 남쪽에 있어서 호치민히 훨씬 더울 것 같지만 오히려 선선하다고 느꼈습니다. 그 이유는 바로 습도입니다.

하노이는 공기 중 습도가 매우 높습니다. 그래서 조금만 기온이 높아도 후덥찌근함이 느껴지는 것입니다. 말 그대로 찌는듯한 더위입니다. 땀이 비오듯이 쏟아지는 곳이 하노이입니다. 그에 반해 호치민은 습도가 낮습니다. 그래서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. 분명 햇살은 호치민이 더 쎌 것입니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치민이 훨씬 상쾌하게 느껴지는 것은 습도의 차이입니다.

물론 둘 다 한국보다 더운 곳입니다. 그런데 최근 몇년간은 한국이 더 덥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. 한국도 이젠 습한 더위가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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